연세대연구팀 "헬리코박터균 위암진행원리" 밝혀

위암 예방 치료법 개발에 기여할 것

e-뉴스팀 기자 과학 송고시간 2014/08/06 00:00:00 최종 업데이트 2014/08/06 00:00:00
▲ '헬리코박터균에 의한 위암 진행' 원리 규명(사진=연세대연구팀)

[연합경제]국내 연구진이 헬리코박터균에 의한 위암 진행 원리를 찾아내 앞으로 위암 예방 치료법 개발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연세대학교 의대 이용찬, 치대 육종인, 치대 김현실 교수 연구진이 이번 연구를 주도했다. 연구팀은 "종양단백질(CagA)에 의한 상피간엽이행 촉진이 헬리코박터균에 의한 염증과 위암 발생과정의 분자학적 연결고리임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위암은 우리나라에서 남녀 모두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으로 전체 암의 20%가량을 차지한다. 헬리코박터균(Helicobacter pylori)은 편모를 가진 나선형 세균으로, 위장 점막에 살며 주로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 위선암, 위림프종 등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간 헬리코박터균의 종양단백질(CagA)이 발암과정에 관여하는 것은 알려져 있었으나 자세한 분자생물학적 원리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었다.

이번에 연구진은 종양단백질(CagA)이 인산화효소(GSK-3)를 억제해 상피간엽이행을 유도하는 단백질(Snail)을 분해하지 못하고 안정화시킴으로써 위암이 진행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상피간엽이행은 암세포의 성장 및 전이 시 주변세포와의 부착을 끊고 혈관이나 림프관을 타고 이동하기 위해 세포 간 결합이 느슨해지고 세포의 골격이 변하며 운동성을 획득하는 현상을 말한다.

인산화효소(GSK-3)는 모든 세포에서 상시 활성형태로 존재하는 다기능의 단백질이다. 건강한 세포에서는 인산화효소(GSK-3) 활성에 의해 단백질(Snail)이 억제되지만, 암세포에서는 단백질(Snail)을 억제하지 못한다. 스네일(Snail)은 세포부착을 소실시켜 암 등의 전이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단백질이다.

실제로 헬리코박터균이 없는 경우와 달리 헬리코박터균이 있는 위염 환자의 조직 위 점막 상피에서 핵 내 단백질(Snail) 발현이 증가했다.

이용찬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위암 예방을 위한 치료법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지 온라인판 7월 23일자에 게재됐다.(연합경제=과학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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